서울백병원, 82년 명맥 끝내며 폐원 결정
인제대 서울백병원, 모든 환자 진료 종료...82년 명맥 끝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다음달 31일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을 시작으로 82년간 명맥을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한 후, 각 부속병원의 의견 수렴과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의 몰락은 도심 공동화 현상과 대규모 병원의 잇따른 개원 등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서울백병원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는 거주 인구가 거의 없고 반경 3㎞ 이내 국립중앙의료원(505병상), 서울대병원(1820병상), 강북삼성병원(723병상), 세란병원(211병상), 서울적십자병원(292병상) 등이 포진해 경쟁이 치열하다. 경영 효율을 위해 직원을 줄이고 가동 병상 수를 276개(2017년)에서 122개(2023년)로 절반 이상 줄였지만, 그럴수록 의료 경쟁력이 악화해 대학병원이란 간판이 무색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2004년 73억원의 의료 손실을 시작으로 20여년 간 쌓인 적자만 1745억원에 달한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누적적자보다 더 큰 문제는 늘어나는 적자의 규모"라면서 "진료 일수가 적었던 올해 1~2월은 월 의료수익이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지난 3~5월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66.2%, 일평균 수술 건수는 9건에 불과하다. 중증 환자보다 경증 환자를, 수술 대신 외래 위주의 진료와 건강검진을 주력으로 삼다 보니 경영난이란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의 역사와 상징성, 그리고 환자 진료에 대한 책임 등을 고려한 결과"라며 폐원 결정을 밝히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다음달 31일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을 시작으로 82년간 명맥을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한 후, 각 부속병원의 의견 수렴과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의 몰락은 도심 공동화 현상과 대규모 병원의 잇따른 개원 등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서울백병원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는 거주 인구가 거의 없고 반경 3㎞ 이내 국립중앙의료원(505병상), 서울대병원(1820병상), 강북삼성병원(723병상), 세란병원(211병상), 서울적십자병원(292병상) 등이 포진해 경쟁이 치열하다. 경영 효율을 위해 직원을 줄이고 가동 병상 수를 276개(2017년)에서 122개(2023년)로 절반 이상 줄였지만, 그럴수록 의료 경쟁력이 악화해 대학병원이란 간판이 무색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2004년 73억원의 의료 손실을 시작으로 20여년 간 쌓인 적자만 1745억원에 달한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누적적자보다 더 큰 문제는 늘어나는 적자의 규모"라면서 "진료 일수가 적었던 올해 1~2월은 월 의료수익이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지난 3~5월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66.2%, 일평균 수술 건수는 9건에 불과하다. 중증 환자보다 경증 환자를, 수술 대신 외래 위주의 진료와 건강검진을 주력으로 삼다 보니 경영난이란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의 역사와 상징성, 그리고 환자 진료에 대한 책임 등을 고려한 결과"라며 폐원 결정을 밝히고 있다.
창업뉴스
기사 작성일23-07-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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