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83년간의 명맥 종결
서울백병원, 83년의 역사 종지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이 31일 공식적으로 진료를 종료했다. 이로써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시작하여 83년간의 명맥을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서울백병원 1층 수납 창구에 의무기록과 영상 CD 등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환자들이 붐비는 모습이었다. 창구 옆 순번 대기표를 뽑는 기기에는 접수, 입원, 퇴원 대기인원이 0인 반면, 서류 발급을 위한 통합발급센터의 대기인원은 10명에 이르렀다. "진짜로 문을 닫느냐?" "다음에 서류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는 환자들의 질문에 창구 직원들은 연일 씨름하고 있었다.
병원 내 교직원들은 서로의 손길을 물었거나 버거운 짐을 옮기고 있었다. 병원 정문이나 진료실, 검사실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교직원들도 많았다. 내과 병동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찍은 간호사 A씨는 "10년 넘게 이 병원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동료들 덕분이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감정이 전염되듯 모두 눈이 붓고, 코끝이 붉어지며 함께 찍는 마지막 사진을 남겼다.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도심 공동화 현상과 대규모 병원의 잇따른 개원 등 환경 변화가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20여 년간의 적자는 1745억원에 이른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직원 감축과 병상 수 축소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였지만, 이로 인해 의료 경쟁력이 악화되어 환자들이 끊기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병원 재단인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는 폐원 결정 후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울퉁불퉁한 도전과 정교한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에게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서울백병원은 종료되었지만, 그 동안의 역사와 노고, 그리고 환자들에게 제공한 의료 서비스는 우리에게 오랜 시간 간직될 것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이 31일 공식적으로 진료를 종료했다. 이로써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시작하여 83년간의 명맥을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서울백병원 1층 수납 창구에 의무기록과 영상 CD 등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환자들이 붐비는 모습이었다. 창구 옆 순번 대기표를 뽑는 기기에는 접수, 입원, 퇴원 대기인원이 0인 반면, 서류 발급을 위한 통합발급센터의 대기인원은 10명에 이르렀다. "진짜로 문을 닫느냐?" "다음에 서류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는 환자들의 질문에 창구 직원들은 연일 씨름하고 있었다.
병원 내 교직원들은 서로의 손길을 물었거나 버거운 짐을 옮기고 있었다. 병원 정문이나 진료실, 검사실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교직원들도 많았다. 내과 병동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찍은 간호사 A씨는 "10년 넘게 이 병원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동료들 덕분이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감정이 전염되듯 모두 눈이 붓고, 코끝이 붉어지며 함께 찍는 마지막 사진을 남겼다.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도심 공동화 현상과 대규모 병원의 잇따른 개원 등 환경 변화가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20여 년간의 적자는 1745억원에 이른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직원 감축과 병상 수 축소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였지만, 이로 인해 의료 경쟁력이 악화되어 환자들이 끊기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병원 재단인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는 폐원 결정 후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울퉁불퉁한 도전과 정교한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에게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서울백병원은 종료되었지만, 그 동안의 역사와 노고, 그리고 환자들에게 제공한 의료 서비스는 우리에게 오랜 시간 간직될 것이다.
강원닷컴 김선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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