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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장에서 드러나는 대학가 간 차별과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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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3-09-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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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가을 축제인 고연전(연고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본교·분교 간 차별과 혐오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

11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연세대 서울 신촌캠퍼스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원세대 조려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표현은 원주시에 있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비하하는 일종의 멸칭이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저능아들 아니랄까 봐 연고전 와서 사진 찍고 인스타 올리면 네가 정품 되는 거 같지"라며 "너흰 그냥 짝퉁이야 저능아들"이라고 적었다.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의 익명게시판에서도 지난 5일 "세종(세종캠퍼스 학생)은 왜 멸시받으면서 꾸역꾸역 기차나 버스 타고 서울 와서 고연전 참석하려는 것임?"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고려대 서울 캠퍼스 학생들의 노골적 차별에 분노한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대자보를 두 캠퍼스에 붙였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지난 5월 고려대 응원제인 입실렌티를 준비하면서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세종캠퍼스 재학생을 학우가 아닌 입장객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입장객이라는 표현에 대해 "세종캠퍼스 학생을 학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논란에 누리꾼들은 화합이 목표인 축제의 장에서 차별과 혐오가 드러나는 것은 부끄럽다고 지적하며 대학생들 간의 화합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 내 차별과 혐오 발언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과 함께 인권 및 다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많은 이들은 대학가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학생들 간의 연대와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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