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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남한 피해를 치른 후 북한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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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10회 작성일 23-08-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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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경남 거제 상륙 후 수도권 지나 북한으로 이동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수도권을 지나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했습니다. 카눈은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과 중심부 최대 풍속 초속 32m의 중 강도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했습니다. 예상보다는 약한 강도이지만 여전히 지붕을 날리고 나무를 넘어뜨릴 정도의 세기였기 때문에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카눈이 상륙한 뒤 직접 관통한 영남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에는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남천 병천교에서 67세 남성이 범람한 물을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또한 대구 달성군에서 한 남성이 실종되었습니다.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48분에는 달성군 가창면에서 "전동휠체어를 타던 남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남성의 장소 인근에 급류로 연결된 계곡이 있어 그곳에서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의 범람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군위군에서는 남천 수위가 상승하여 200여 명이 인근 효령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남천 수위가 많이 상승하여 일부 구간이 범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대구 119상황실에는 "제방이 붕괴되었다. 집이 떠내려간다" 등의 구조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군위읍에서는 지하차도에 침수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소방당국이 구조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도 18명이 폭우로 인해 하천과 도로에 침수되어 고립되었지만 구조되었습니다.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남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쏟아져 터널 양방향이 모두 통제되었습니다. 지난달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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