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해외 소포로 인한 불안감 확산… 국제소포 관련 신고 2000건 이상"
정체불명의 국제 소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 출발해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소포들에 대한 관련 신고가 닷새 동안 2000건을 넘어섰습니다. 독성 화학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약간 불안한 상태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해외에서 수상한 우편물이 배송되었다는 신고는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2623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이 중 903건은 경찰에 의해 직접 수거되었고 나머지 1720건은 오인이거나 택배 관련 상담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었던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접수된 신고가 78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은 620건, 부산은 98건, 대구는 96건, 세종은 12건, 강원은 46건, 충북은 89건, 충남은 127건, 전북은 105건, 전남은 79건, 경북은 119건, 경남은 68건, 제주는 18건으로 접수되었습니다.
이러한 소포들은 노란색과 검은색 우편 봉투에 포장되어 있으며, 냄새가 없는 반죽 형태의 물체나 부피가 작은 화장품 형태의 물건이 들어있었습니다. 또한, 완충재만 있거나 아예 내용물이 없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발송된 이 정체불명의 소포와 관련한 신고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 사이의 불안함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최씨(33)는 "괴소포와 관련한 신고들을 보며 스스로에게도 (괴소포가) 올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라며 "중국에서 학교를 다녀 중국발 택배를 종종 받는데, 택배를 개봉하기 전에는 주소를 더 꼼꼼히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씨(32)는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해외 배송 상품을 구매할 때가 많은데, 이런 사건을 보면 조금은 더 신중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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