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도발에 화난 김진태 강원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직격'
부제: "학교에서 애가 맞고 왔으면 때린 애를 혼낼 생각을 해야지 왜 맞을 짓 했냐고 우리 애를 혼내야 할까"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이하 강원지사)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과 관련해 관점의 차이를 드러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직격했다.
김 강원지사는 지난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북전단 살포 예상 지역에 특별사법경찰관을 출동시켜 전단 살포 행위 단속을 강화하겠습니다"라고 말한 김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김 경기지사는 전날(11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에서 열린 현 위기 상황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지금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고, 경제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경기도의 조치는 단순한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의 차원이 아니라 도민과 국민의 안전,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강원지사는 "오물풍선 때문에 산불이 난 현장에 다녀왔다. 이젠 오물풍선이 아니라 산불풍선이 됐다. 무거운 마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기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김동연 경기지사 대북전단살포 단속하겠다'는 제목의 기사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순간 나는 '와~ 경기지사는 전단 살포를 단속까지 하는구나 나보다 세게 나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오물풍선을 단속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내는 대북전단을 단속하겠다는 거였다"라며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학교에서 애가 맞고 왔으면 때린 애를 혼낼 생각을 해야지 왜 맞을 짓을 했냐고 우리 애를 혼내야 할까"라는 비유를 들어 김 경기지사의 북한 도발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13일 현재 김 강원지사가 올린 글에는 심영섭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등 408명의 팔로워들이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눌러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께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야산에서는 북한에서 보낸 오물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66㎡의 산림이 탔다.
김 강원지사는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4-06-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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