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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감 김성민 강원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관, 혈흔분석의 새 지평을 열다

경찰 수사 기술의 발전과 성과를 기리기 위해 매년 3일 제75주년 과학수사의날이 지정되고 있다. 올해 이 특별한 날을 맞아 경감 김성민 강원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관은 경찰 안팎에서 혈흔 분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수사관은 강원청에서 전국 최초로 혈흔형태분석팀을 운영한 혈흔 분석 전문가이다. 그의 분석 실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초빙을 받을 정도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사건 중 2020년 발생한 부부 간의 살인 사건을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로 꼽았다. 당시 남편은 실수였다며 과실치사를 주장했지만, 김 수사관은 혈흔 분석을 통해 사실을 재구성하고 남편이 의도적으로 부인을 살해했던 증거를 밝혀냈다.

혈흔형태분석은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의 크기, 모양, 방향, 분포 등을 분석하여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재구성하는 업무를 말한다. 특히 살인 사건과 같은 경우, 혈흔 분석 없이는 피해자가 어떻게 사망했는지 명확히 규명하기 어렵다. 김 수사관은 이러한 혈흔 분석을 통해 법정에서 직접 증언하면서 남편이 부인을 의도적으로 살해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수사관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초·중·고등학교에서 화학 작용인 산화와 환원을 이해시키기 위한 동전 도금 실험의 화재 위험성을 입증하여 교육부가 향후 교육과정에서 이 실험을 제외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 실험을 실시한 학교 실험실에서는 별다른 외부 요인 없이 자연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재산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실험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김 수사관은 깨달았다.

김 수사관은 혈흔 분석과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3~4개월간 연구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몸담은 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경찰 수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그의 업적과 성과는 경찰 조직의 발전과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03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