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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치료로 죽음에서 돌아온 만삭 아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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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형석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378회 작성일 23-11-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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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적이 일어난 40대 가장의 이야기

강원도 원주시에서 사는 정일수(40)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요양병원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에 걸려 길에 쓰러졌습니다.

운이 좋게도 심정지 현장에서 행인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주었고, 곧바로 119구급차가 도착하여 대형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씨는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여러 병원에 연락해야 했지만 정씨를 받아줄 곳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둘러 닥터헬기로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으로 옮겨진 정씨는 거기서 다시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헬기 이송 도중에도 심폐소생술은 계속되었습니다.

아내도 이 사실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와 의료진에게 남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녀는 "2주 안에 아기가 태어나기 때문에 남편을 살려주세요"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목표 체온유지 치료를 시작하고, 정씨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이날 밤, 정씨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하였고, 이후 정오쯤 응급 수술을 받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마친 정씨는 이제 안정을 찾기 위해 일반병실로 이동하였고, 그 동안 기다려온 아내는 지난 17일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 정씨는 아들의 얼굴을 화상으로 보며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하였으며, 지난 24일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정일수씨는 "의료진의 의해 다시 살아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술과 담배를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겠습니다"라며 "퇴원 후에는 아내와 아이를 직접 만나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씨의 사연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기적적인 사건이 더욱 많아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원닷컴 최형석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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