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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임금체불 문제에 특별 단속 착수
중국 정부가 연말과 춘절을 앞두고 농민공에 대한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 등 농민공들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농촌으로 불만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톈진, 충칭 등 10여 개의 주요 지역 정부는 최근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겨울 특별작전을 공지하거나 관련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행정의 핵심인 국무원 내 고용촉진 및 노동보호 영도소조 결정에 따른 것으로,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임금체불 문제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제기되어온 문제이지만, 올해는 특별작전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인들의 귀성이 정상화되면서, 경기회복을 기대한 상황에서 경기부진에 대한 불만이 농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기업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복수 부처의 공동 현장 검사를 통해 임금체불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중에서도 부동산 기업이 최우선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거나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회사가 보유한 프로젝트, 임금체불에 대해 여론이나 경찰정보를 통해 경고가 이뤄진 프로젝트나 제조업체 등을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경기부진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내수경기의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유동성 확보 등의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부진의 압력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원닷컴 홍준수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9 12:40